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금·채권 거래 급증

2016-01-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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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연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 심리로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KRX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억6410만원으로 지난달(2억2000만원)보다 6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도 8627g으로 전월(5428g)보다 58.9% 늘었다.

하루 거래량은 중국 증시가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 발동 시행 이후 폭락을 기록했던 지난 4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늘기도 했다. 11일에는 1만7822g이 거래돼 지난해 11월 27일(2만4811g)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늘면서 금값도 상승했다. KRX금시장에서 지난해 말 g당 4만670원이던 금값은 이달 26일 4만2710원으로 5.16% 올랐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값의 상승(금리 하락)도 이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말 연 2.076%에서 이달 26일 연 1.990%로 떨어졌다. 지난 21일 사상 처음으로 연 1%대로 떨어진 뒤 반등했다가 2거래일 만에 다시 1%대에 진입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안정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높아져 금값과 함께 채권값이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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