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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인근서 한강 유람선 '코코몽호'가 침몰한 가운데 한강 결빙으로 인해 인양작업과 사고원인 조사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현재 한강의 수온이 낮고 결빙이 많아 본격적인 인양 및 조사는 28일 이뤄질 전망이다.
관계 당국은 11명을 전원 구조한 후 코코몽호를 잠실 선착장으로 예인하려 했으나 한강 결빙 때문에 실패했다. 배는 오후 7시 30분께 영동대교 인근에서 선미 아랫부분이 강바닥에 완전히 닿아 침몰했다.
한강 수난구조대는 이날 오전 잠수부 8명을 투입, 사고 원인을 조사하려 했으나 한강 수온이 너무 낮아 위험하다고 판단해 잠수 작업을 보류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바지선에 실린 포크레인 3대로 코코몽호를 지지해 배가 더 기울어지지 않도록 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크레인 위치를 잡는 등 인양 작업을 준비하는 데도 3∼4시간이 걸려 본격적인 인양은 28일이나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근 신설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해양범죄수사계와 합동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이랜드크루즈사의 선박 관리 실태부터 항해 관련규정의 이행여부까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코코몽호가 동호대교에서 잠실 방향으로 배를 돌리던 중 스크루 고무패킹이 빠져 누수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코몽호는 1986년 8월 건조돼 올해로 선령이 30년이 된다.
내달 국무회의 상정을 앞둔 '유선 및 도선사업법' 개정안에 의하면 이 배는 선령 제한(30년)에 걸리지만 기존 사업자에 대해서는 7년의 유예기간이 있어 7년 더 운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