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영업이익은 8.5% 감소

2016-01-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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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K7[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차가 지난해 K5와 스포티지 신차출시와 레저용차량(RV) 판매호조로 사상 최대 판매와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글로벌 경쟁 격화에 판촉비가 늘어나고 환율 영향 및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기아차는 27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5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49조5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 실적이다. 기아차의 매출액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47조원대를 이어왔지만 올해 레저용 차량(RV) 인기 및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3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판촉비 증가, 환율 등이 악재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도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늘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3% 증가한 291만5000대를 판매했다.

하반기에 출시한 K5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에 2014년 출시한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판매호조가 지속되면서 국내·미국·유럽 시장에서는 판매가 늘었으나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카니발·쏘렌토 등 RV 판매호조의 지속에 신차 K5와 스포티지가 가세하면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주력차종인 쏘울·K5의 판매증대와 카니발·쏘렌토 등 전년부터 본격 판매된 RV의 인기로 전년대비 7.9%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도 스포티지·쏘렌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4.6% 감소했다.

◆ 멕시코 공장 상반기 가동...중남미 시장 공략 가속화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시장은 선진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저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자원수출국들의 부진 지속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주력 차급에서의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K5와 스포티지는 올해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K5는 지난해 말부터 세계 각지에서 시판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신형 스포티지는 올해 1분기 중으로 미국과 유럽·중국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26일 출시된 신형 K7과 상반기 출시예정인 친환경 전용차 니로 등 신차들이 각 지역별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더욱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들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고품격 마케팅과 고객 소통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전용 SUV 니로는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과 친환경성, SUV의 실용성을 모두 갖춰 본격적인 친환경 전용차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건설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상반기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기아차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308만3000대를 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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