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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석유 생산국이 감산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1달러(3.7%) 오른 배럴당 31.4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20달러(3.9%) 높은 배럴당 31.7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회원국이 원유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견인했다. 이라크의 석유장관인 아델 압둘 마흐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에 유동적이라는 신호가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유전개발 업체 루크오일의 부회장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OPEC와 공급 우위를 해소할 방안에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회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의 감산 결정을 막아 왔으며, 비회원국인 러시아도 감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지금까지 태도와는 결이 다른 발언이다.
감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날 6% 가까이 하락했던 WTI는 한때 6%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배럴당 가격이 32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