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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다음달부터 은행 영업점 및 인터넷뱅킹을 통해 여러 계좌에 분산 등록돼 있는 자동이체 정보를 한 계좌로 집중할 수 있게 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이체 정보 조회 및 변경이 기존 '페이인포' 홈페이지에서 전국 은행 지점 및 인터넷뱅킹으로 확대되는 계좌이동 서비스 3단계가 다음달 26일부터 시작된다.
금융당국과 금융결제원은 자동이체 등록 계좌 변경 및 해지 신청이 은행 지점과 인터넷뱅킹으로 확대될 경우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변경 신청이 접수되는 건수는 5000~6000건 규모다.
특히 기존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뱅킹을 통한 변경 및 해지 신청이 불가능했으나 다음달부터 인터넷뱅킹을 이용 중인 고객에 한해 변경 신청이 가능하다.
또 계좌 간 자동이체 조회, 해지, 변경도 가능해 주거래 계좌 이동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래 계좌를 변경하고자 하는 고객이 주로 이용하고자 하는 은행의 지점에서 타은행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 정보를 끌어올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거래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을 비롯한 각 은행들은 이미 주거래 고객 관련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자동이체 건수는 26억1000만건(799조8000억원)에 달한다. 개인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242조8000억원으로 총 예금 1126조6000억원의 21.6%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월평균 이체건수는 8건으로 영국과 호주(각각 9건)에 비해서는 다소 적지만 미국(5건)이나 싱가포르(2건)보다는 많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계좌이동 서비스 이용 채널이 다음달부터 확대되면 모든 자동이체 내역을 한꺼번에 옮기는 주거래 계좌 이동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