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에서 돼지가 쑥쑥 자란다”

2016-01-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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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농기원, 스마트팜 보급 및 농가 현장실증 연구분석 주력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스마트폰으로 농장에 있는 돼지에게 사료를 급여하고 적정 체중을 가진 돼지를 출하 대기 방으로 안내한다?”

 농업과 최신 ICT 기술이 만나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상황이 최근 농촌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자리한 풍일농장(대표 정창용)은 양돈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 선도 농장이다.

 풍일농장은 약 1만㎡에 이르는 돼지농장의 관리실, 돈사 내 온도·습도·화재 관리기, 사료 신선 저장고, CCTV 등 모든 운영 현황이 PC와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농장을 체크하고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돼지 2000마리가 크고 있는 돈사의 온도·습도·정전 및 화재 감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은 물론, 감지·경보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사료 잔량 확인과 하루 사료 섭취량 분석을 통해 사료 주문일을 미리 알 수도 있다.

 또 농장 안팎의 CCTV를 통해서는 돈사에 직접 가보지 않고도 돈사 내외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모돈과 새끼 돼지들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돈사 내부에는 비육돈의 출하 선별기가 설치되어 있어 체중이 100~115㎏에 이르는 비육돈을 선별해 적정 체중을 가진 비육돈은 출하 대기 방으로, 체중 미달 돈은 다시 기존 돈사에 들어가도록 인도한다.

 이러한 정밀관리로 돼지 농가의 생산성 지표로 활용되는 MSY(어미 돼지 한 마리당 출하 돼지 수)가 18마리에서 1년 만에 21마리로 높아졌다. 이는 국내 양돈농가 평균치(16.6마리)보다 27% 높은 수치다.

 또한 스마트팜은 최적환경 자동화 관리로 노동시간 절약과 원격 관리가 가능해 경영주의 활동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농림축산식품부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도내 스마트팜 보급과 확산, 농가 현장실증 연구·분석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스마트팜은 농업에 최신 ICT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FTA시대 대한민국 농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도내 스마트팜 확산을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이라는 성과가 본격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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