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0년에 걸친 세계유산 조선왕릉 연구가 보고서로 그 결실을 맺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지난 25일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보고서' 총 9권을 완간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학술가치를 규명하고 보존관리를 위한 고증자료를 확보하고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는 태조 건원릉 등 조선왕릉 40기의 능역, 공간구조, 석물 등에 대한 3차원 정밀스캐닝, 도면작성, 항공사진 촬영 등이 동원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초 학술자료 5만여 건을 구축되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조선왕릉의 ▲왕릉별 정확한 조성 시기 ▲시대별 능제(陵制) 변화와 그 요인 ▲석물‧정자각‧재실 등 구성물의 현황과 특징 ▲17~19세기 동안 이루어진 석물의 재활용 실태 등 왕릉의 역사성을 새롭게 규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고문헌을 분석해 일제 강점기 이후 왜곡된 용어를 바로잡았고, 국가기록원 등에 소장된 각종 사진, 고지도, 고신문 등을 다수 발굴‧수록했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일반인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관련 웹사이트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앞으로도 왕릉조각(彫刻) 연구 등을 통해 심화된 학술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보고서 내용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