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주한영국대사관이 끊어놨던 덕수궁 돌담길 170m 구간이 132년 만에 다시 연결된다.
25일 서울시의회 최판술(더불어민주당, 중구1)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28억원을 들여 중구 정동 영국대사관 주변에 폭 3∼6m, 연장 170m의 보행로를 조성한다.
하지만 2014년부터 돌담길 회복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고 같은해 10월 서울시는 영국대사관에 협의를 요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스콧 와이트먼 전 영국 대사와 오찬하며 본격적인 협의를 한 뒤, 지난해 5월에 '덕수궁 돌담길 회복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공식적으로 체결했다.
시는 5월까지 보상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연말까지 보행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보행로 조성에 맞춰 5억7000만원을 들여 덕수궁 돌담길의 경관 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근대도시와 연계한 문화예술 공간과 전통 궁궐이 어우러지는 밤거리를 조성하고 체험코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건물과 대한문으로 연결된 광장이 조성되는 구간에 LED, 투광, 스포트라이트 등 조명을 활용할 방침이다. 경관 개선 공사도 보행길 회복사업과 연계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최판술의원은 "덕수궁 돌담길 회복과 경관조명 개선을 통해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서울의 이미지 제고와 가치 창출이 기대되며, 한국과 영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