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월풀·GE 제치고 북미 가전시장서 첫 1위

2016-01-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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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분기 점유율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대 주요 생활가전 제품(냉장고·세탁기·건조기·오븐·식기세척기)을 합산한 '메이저 620' 지표에서 삼성전자가 16.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풀(15.7%)이 2위, LG전자(14.0%)가 뒤를 이었다. 전체 생활가전 시장을 아우르는 지표에서 한국 가전업체가 월풀 등을 제치고 분기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으로 보면 월풀(16.4%)이 1위, 삼성전자가 14.9%로 2위였다. 3위는 최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에 매각된 GE(14.3%), 4위는 LG전자(13.5%)였다.

2013년과 2014년 5위에 머물렀던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2위로 뛰어올랐다.

제품별로 봤을 때 냉장고와 세탁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19.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프렌치도어 냉장고(FDR)의 시장점유율은 28.2%로 2위 업체와 격차를 벌렸다.

세탁기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17.3%로 상승, 1위인 월풀(18.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드럼세탁기는 24.1%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월풀과 LG전자와 함께 3강 구도를 만들었다"며 "북미시장에서 '애드워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GE가 강했던 오븐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4.2%로 2위로 상승했다. 식기 세척기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상승, 7.1%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슈퍼프리미엄 생활가전 라인업 '셰프 컬렉션'의 성장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14년 6월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선보이며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세계적인 주방 장인의 지식과 경험을 접목한 프리미엄 제품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IoT 기술과 정온냉동기술, 실용성을 극대화한 수납기능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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