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 된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제작 에이스토리)은 평균 시청률 6.3%,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2016년 tvN 드라마 흥행신화를 이어갈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전작인 '응답하라 1988' 첫방송보다 2%P 높은 수치다. 케이블과 종합편성 채널을 합한 순위에서는 1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49세 남녀 시청 층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지난 1화에서는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과거의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무전으로 소통하며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유괴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전개됐다. 15년 베테랑 경력의 형사 차수현(김혜수 분)은 해영이 던져준 단서를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며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미생'의 명성을 잇는 김원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도 주목할 만했다. 애초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목표로 둔 만큼 기존의 수사물과는 차별화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휴머니즘의 요소를 적절히 배치했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거친 과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아나모픽’ 기법이라는 기술적 도입을 통해 80년대 ‘방화’에서 봤던 색감과 화면 비율을 구현, 연출의 디테일을 살리기도 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