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지난해 성공 비결은 한국형 R&D"

2016-01-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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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회장]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지난해 회사의 성공 비결로 '한국형 연구개발(R&D)'을 꼽았다.

임성기 회장은 2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작년의 결과는 한국형 R&D 전략의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가 다국적 기업의 R&D 형태를 모방했다면 성공이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성장 가능성이 큰 후보 물질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한국형 R&D'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한 해 10조원씩 R&D에 쏟아붓는 다국적 회사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제약기업의 R&D 비용은 1000분의 1 수준"이라며 "우리 분수에 맞는 그런 R&D 전략을 개발해 성과를 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R&D는 제약산업의 생명"이라며 "5~6년 전 적자가 나던 힘든 시기에 R&D를 강조했던 것은 어찌 보면 비정상적인 경영이겠지만 R&D가 없는 제약산업은 죽은 산업이라는 신념을 지켰기에 오늘의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미약품의 지난해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은 한미약품의 성과, 영광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 제약산업의 영광이라고도 생각한다"면서 "이 성과로 제약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돼 정부와 산업계가 제2한미약품을 말할 때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약품의 계약 비결을 업계에 공유하고 다른 투자자, 업계로부터는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찾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임성기 회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경쟁자였지만 앞으로는 동반자"라며 "서로 교류하고 힘을 합쳤을 때 나올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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