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유학기제, 향교‧서원에서 문화체험으로 이뤄진다

2016-01-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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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문화재청이 지역 문화의 역사성과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깃든 향교‧서원 문화재를 통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016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 사업 12선을 확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옛 학교인 향교‧서원을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의 선비정신 체험과 인성 함양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

'2016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에서는 선비정신을 ‘어진 사랑(仁)과 올곧음(義)’으로 정의하고, 선비가치 함양 6기예(技藝)인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꿈(희망), 끼(소질), 꾀(지혜), 깡(용기), 꾼(장인), 꼴(개성)의 ‘6ㄲ(쌍기역)’으로 풀어 청소년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선비정신의 현대적 가치 발현, 청소년 인성 함양, 선현들의 철학적 사고로 풀어보는 나의 미래설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정규 교과과정에서 담아내지 못한 생활예절, 자아확립, 문화·예술소양 등에 대해 배우며 자아성찰과 학습동기 부여의 기회를 갖게 된다.

지방자치단체 공모로 접수된 총 28건의 사업에 대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8개 시·도 12건이 선정됐다. 문화재별로는 향교문화재 9건, 서원문화재 3건, 지역별로는 전라남도 3건, 광주광역시·경기도 2건, 인천광역시·울산광역시·충청남도·전라북도·경상북도 각 1건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016년도 신규사업으로 시행하는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 사업은 지역사회의 인문‧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향교‧서원의 본질적 가치를 활용해, 미래의 문화유산 지킴이인 청소년에게 지역공동체 의식, 자아 존중감, 철학적 사고 등 선비정신을 일깨워 바람직한 인재상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인문정신문화 부흥, 전통예술‧민족문화의 전승, 과거와 미래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문화 조성 등을 위해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사업'을 지속해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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