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43개교 통폐합 대상, 농촌학교 사라질 판

2016-01-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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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충남도의원 “교육을 교육이 아닌 경비로 생각하는 현정부가 문제”

▲맹정호의원[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의 초·중학교 절반에 가까운 243개교가 교육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 확대 방침에 따라 문을 닫을 판이다.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서산1·더민주당)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및 분교장 개편권고기준’을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이 권고 기준에 따르면 면지역 60명 이하의 초·중학교, 읍지역 120명 이하의 초등학교와 180명 이하의 중학교, 도시지역 240명 이하의 초등학교와 300명 이하의 중학교는 통폐합해야 한다.

 교육부의 방침대로 시행할 경우, 충남은 전체 초·중학교 606개교 중 40%인 243개교가 통폐합 대상이 된다.

 보령이 30개교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공주가 24개교이며, 계룡만 통합 대상 학교가 없다.

 초등학교를 살펴보면 44%인 184개교가 통폐합 대상이 된다.

 역사를 자랑하는 천안의 천안초등학교도 전교생이 171명으로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청양의 경우 75%인 9개교가 통폐합 대상이며, 보령도 70%인 23개교를 통폐합해야 한다. 논산 18개교, 태안과 부여 각 15개교, 서산 13개교도 통폐합 대상이다.

 이를 지역단위로 살펴보면 동지역이 18.7%, 읍지역이 38.1%, 면지역이 55.6%에 이른다.

 중학교의 경우도 초등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전체 188개교 중 31.4%인 59개교가 통폐합 대상이며, 면지역이 44개교로 47.3%에 이른다.

 공주 8개교, 홍성 7개교의 중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충남교육청이 교육부의 지침대로 이를 시행할 경우, 이제 면지역에서는 학교를 보기 힘들게 된다. 다만 충남교육청은 강제적으로 통폐합을 실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충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충남의 경우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통폐합할 경우 주민과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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