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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그램15'. [사진=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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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노트북9'. [사진= 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LG전자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뺏기며 고심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활약하는 '그램 시리즈'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화면 크기를 키운 모델을 선보이며 타깃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3분기에도 LG전자가 점유율 34.8%, 삼성전자가 31.1%로 나타나 전분기 순위를 유지했다.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울트라슬림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44.1%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려왔다.
국내 울트라슬림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애플은 13% 남짓의 점유율로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그램 시리즈는 울트라슬림 노트북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LG전자가 13인치대 울트라슬림 노트북인 '그램13'을 출시한 이후,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13인치대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화면 크기가 작은 11인치대의 노트북을 쓰는 고객들은 태블릿PC로 넘어갔고, 노트북 사용자들은 주로 15인치대의 노트북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2013년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14.1%에 불과했던 13인치대 노트북은 2014년 22.0%, 2015년 3분기 누적 22.5%까지 확대됐다.
반면 15인치대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크긴 했지만 2013년 63.9%, 2014년 61.2%, 2015년 3분기 누적 54.4%로 감소했다.
LG전자는 1kg에도 못 미치는 노트북이란 콘셉트로 그램 시리즈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며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
현재 LG전자는 그램 시리즈 노트북 TV 광고를 진행하지만, 삼성전자는 온라인 광고만 하고 있다.
그램 시리즈 인기에 힙입에 LG전자는 최근 1kg이 안되는 무게를 유지하되 화면을 15인치로 확대한 '그램15'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840g으로 무게를 줄인 13.3인치 울트라슬림 노트북을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시장에서 15인치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0%"라면서 "노트북 시장의 매인 경기장이라 할 수 있는 15인치대 노트북 시장을 노리기 위해 이번 신제품에선 무게를 줄이는 대신 크기를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현재 잘하는 노트북 쪽을 밀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봤을 땐 삼성이 여전히 점유율 50~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