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관광도 융복합…외래관광객 유치, 하드웨어 뒷받침돼야

2016-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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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한국은 제게 여전히 어려운 여행지에요." 비즈니스를 위해 1년에 한 번씩 우리나라를 찾는다는 중국인 A씨가 한 말이다. 업무수행을 마친 후 적어도 이틀은 휴가를 내고 주변 여행지를 둘러본다는 그는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하기란 여간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나마 서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원할해서 10년째 한국을 와도 서울에서 벗어나질 못한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2016년은 '한국관광의 해'를 맞아 관계 부처와 협력한 가운데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 복수 사증 대상 연령 확대, 한류 비자 신설, 사전 면세제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유커 800만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또한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힘입어 중국 현지 로드쇼 및 중화권 매체 홍보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 사전 면세제 도입을 비롯해 부족했던 관광 콘텐츠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분명 유커에게 한국 관광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못지 않게, 어쩌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하드웨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건 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드웨어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교통 인프라'를 어떻게 지방까지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2014 관광불편신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1060건의 불편신고 건수 중 교통(택시, 공항, 항공, 철도, 선박, 버스, 콜밴 포함) 등에서 발생하는 관광불편 건수는 27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26% 수준이다. 

관광도 '융복합' 시대다. 관광 콘텐츠 및 개선된 제도가 제아무리 좋아도 하드웨어가 뒷받침되지 않고선 외래관광객에게 한국 관광 매력을 어필하기에는 부족하다.

물론 이는 관광업계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다. 단기간에 이룰 수 없는 하드웨어 구축을 위해선 모든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때만이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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