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20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국민회의 등 야권 세력이 참여하는 '범야권 전략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전날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범야권 연대'를 제안한 데 대한 화답이다. 심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총선 후보조정을 넘어 국민을 위한 야권 연대가 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조직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심 대표는 "모든 야당이 혁신과 민생, 정권교체를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집권세력의 실정을 제대로 심판하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야권의 분열로 집권당의 압승과 장기 집권을 허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연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그는 안 의원을 향해서도 "다원화된 정당 간의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지 않고서 양당체제를 넘어설 수 없다"면서 "창당에 바쁘겠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서 저의 정치연합 구상에 동참해달라"고 수용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안 의원을 어떻게 설득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 접한 안 의원의 연대에 대한 생각은 연대 자체를 반대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기보다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특정한 경향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안 의원이 갖고 있는 연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은 저도 일부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단일화 프레임의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항상 소수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야권 연대 프레임 문제를 교정하는 방향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충분히 해볼 수 있다"며 "저는 과거 새정치연합 내부 갈등과는 무관한 3자이다.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포함된 연대와 협력에 대한 일을 풀어나가는 데 저와 정의당이 가장 좋은 매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기획조정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양당체제를 깨고 강력한 제3당을 만드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연대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더민주를 포함한 범야권 연대를 놓고 이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야권 연대 여부는 앞으로 내부 상의를 해야 한다. 지금 명확한 입장이란 것이 없고 (연대 여부, 범위 등과 관련해) 의원들의 개별적인 입장과 안 의원의 (연대 거부) 입장만 있다"면서 "(심 의원의 연대 제안이) 테이블에 올라오면 상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연대하느냐 안 하느냐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천 의원도 이날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 대표의 제안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민주당에 뿌리를 둔 세력의 분열이 깊어져서 총선을 앞두고 궤멸할 위험이 있는데, 이런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 같다"고 부정적인 뜻을 내비쳐 문 대표와 심 대표가 공식화한 연대 논의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 측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지금 더민주가 지도부 교체기고 아직은 어떻게 변화할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안 의원을 어떻게 설득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 접한 안 의원의 연대에 대한 생각은 연대 자체를 반대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기보다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특정한 경향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안 의원이 갖고 있는 연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은 저도 일부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단일화 프레임의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항상 소수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야권 연대 프레임 문제를 교정하는 방향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충분히 해볼 수 있다"며 "저는 과거 새정치연합 내부 갈등과는 무관한 3자이다.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포함된 연대와 협력에 대한 일을 풀어나가는 데 저와 정의당이 가장 좋은 매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기획조정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양당체제를 깨고 강력한 제3당을 만드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연대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더민주를 포함한 범야권 연대를 놓고 이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야권 연대 여부는 앞으로 내부 상의를 해야 한다. 지금 명확한 입장이란 것이 없고 (연대 여부, 범위 등과 관련해) 의원들의 개별적인 입장과 안 의원의 (연대 거부) 입장만 있다"면서 "(심 의원의 연대 제안이) 테이블에 올라오면 상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연대하느냐 안 하느냐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천 의원도 이날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 대표의 제안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민주당에 뿌리를 둔 세력의 분열이 깊어져서 총선을 앞두고 궤멸할 위험이 있는데, 이런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 같다"고 부정적인 뜻을 내비쳐 문 대표와 심 대표가 공식화한 연대 논의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 측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지금 더민주가 지도부 교체기고 아직은 어떻게 변화할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