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그룹이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월요일부터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 로비에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서명을 받는 부스를 차려두고 직원들에게 서명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까지 서명 부스를 마련한 대기업은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가 있었던 이날에는 회의가 끝난 후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사장단 인사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에 참여한 사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직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알려졌다.
윤용암 사장은 "전 세계 경제가 정책변수로 움직이는데 미국 및 중국, 일본이 경제위기에 처했다"면서 "전세계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리더들이 잘 해서 입법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서명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부스 설치를 원한다고 알려오면 직접 부스를 설치해 준다"면서 "설치 기간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신축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 자발에 따른 것인 만큼 아직 검토만하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들이 하는 흐름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제단체와 기업인 등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해를 넘긴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38개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는 지난 13일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국민운동본부'를 발족시켜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