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文, 남탓·책임전가만 해…野 무책임함에 놀랄 따름"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있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기자회견의 절반이 남탓과 책임전가만 있을 뿐, 국정파트너로서 걸맞는 제1야당 대표의 책임감이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고 20일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국회선진화법 악용 때문에 야당 동의 없이는 법안 하나도 처리하기 힘든 상황에서 야당은 갑질이란 권리만 누려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키고 비판만 하니 무책임함에 놀랄 따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마치 손발을 꽁꽁 묶고 달리지 못한다고 비난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 그는 비판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며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신규순환출자금지 관련법 통과 등 경제민주화 공약 성과를 일일이 거론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는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실천에 나섰다"면서 "무엇을 하겠다는 구호만 있을 뿐 어떻게 하겠다는 액션플랜이 없이 비판만 하는 야당과는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기사

• 與, 원유철 등 4인 비대위원장 특별보좌역 임명…수석대변인에 최수진
• 원유철 “야당 전 대표 표적수사…공정한 재판 바라”

그는 "경제 악재의 쓰나미에 대비해 국회에서 어느 때보다도 조속히 민생 경제법안을 처리해 단단한 방파제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야당은 경제활성화 법안의 발목잡기에 급급한 경제포기세력의 틀에서 벗어나 말이 아닌 국민을 위한 행동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타협 파기 선언에 대해 그는 "청년 일자리를 위해 노사정이 고통분담의 결단으로 이뤄낸 국민과의 약속을, 일부 조직원의 기득권 지키기 저항에 이기지 못하고 불이행 선언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한노총은 겉으로 청년과 비정규직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정규직 노조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비정규직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늘 당장이라도 노사정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