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한우 가격...지난해 쇠고기 수입액 사상최고 기록

2016-01-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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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쇠고기 수입 금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신선·냉장·냉동) 수입금액은 18억1566만9000달러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수입액이 역대 최고였던 2014년(16억7331만5000달러)보다도 8.5%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호주(9억7291만3000달러, 56.6%)와 미국(7억4900만3000달러, 41.3%)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뉴질랜드(7785만2000달러, 4.3%), 캐나다(756만2000달러, 0.4%), 우루과이(553만4000달러, 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쇠고기 수입 중량도 2012년 26만4376t, 2013년 26만7578t, 2014년 27만9706t, 2015년 29만5369t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수입량은 전년보다 5.6% 증가했으며 역대 4위 규모다.

이처럼 수입 쇠고기 수요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한우 가격이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에 따라 2012년부터 송아지 생산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3년 6월 294만9000마리, 2014년 6월 278만7000마리, 2015년 6월 265만3000마리로 감소해 2년 만에 10% 줄었다.

한우 공급이 줄어든 반면 정육점형 식당과 캠핑 문화 확산 등으로 한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또 대형 유통업체의 할인 경쟁으로 재고 부족이 심해진 점도 한우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19일 기준 1등급 한우갈비의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4959원으로 호주산 갈비(2403원)나 미국산 갈비(2249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한육우 사육과 가격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도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른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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