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웨이하이시에 소재한 삼진조선 조선소 전경[사진=삼진조선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에 진출한 삼진조선(중국명 웨이하이삼진선업유한공사)이 부활했다.
중국 웨이하이에 소재한 삼진조선은 지난해까지 중국 법원의 중정절차(한국의 기업회생정차에 해당) 하에 있다가 최근 인수·매각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해운 및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난으로 지난해 8월 중국법원의 중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하에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 왔으며,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중국의 한 투자회사와의 매각 협상 및 인수절차가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새해 들어 조선소의 정상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진조선은 경영, 영업, 설계, 생산 등 전반에 걸쳐 한국인 전문 인력을 활용해 한국의 기술력, 품질 및 관리시스템을 접목, 선주의 높은 기술 및 품질수준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특화된 중소형 전문 조선소로서의 지위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진조선은 정상운영 준비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해 중정절차 이전에 건조 중이던 58K(5만8000t)급 벌크선, 47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컨테이너선 및 36K 벌크선 등의 건조와 지난해 말 신규 계약 체결한 친환경 타입(Eco-friendly type)의 11K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10척을 건조준비 중이다. 특히 핸디 사이즈 화학제품운반선(Chemical Tanker), PC선, 피더Feeder(대형 컨테이너선박이 기항하는 중추항만과 인근 중소형 항만간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중소형 컨테이너선박)급 컨테이너운반선 및 중소형 사이즈 선박을 주력 선종으로 연간 20척의 인도 가능한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83년 3월 설립된 삼진조선은 지난 1999년 법인전환후 2000년 중국 웨이하이시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