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더민주 탈당 후 ‘새누리냐, 안철수냐’ 이적 저울질中

2016-01-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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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일 3선 야당 의원인 조경태 의원(부산사하을)이 1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여야의 이목이 동시에 집중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더민주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 17대 국회 이후 내리 부산에서 유일하게 3선을 한 야당 의원이란 이름표를 떼고 '무소속' 신분으로 변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부산 유일 3선 야당 의원인 조경태 의원(부산사하을)이 1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여야의 이목이 동시에 집중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더민주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 17대 국회 이후 내리 부산에서 유일하게 3선을 한 야당 의원이란 이름표를 떼고 '무소속' 신분으로 변했다.
조경태 의원의 탈당이 주목받는 것은 그동안 문재인 대표에 대적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비주류 의원인 그가 때 마침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연 문 대표에 여보란듯이 '탈당계'를 냈다는 점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 김상곤 혁신위로부터 '해당 행위자'로 지목돼 징계 요구를 받게 되자, "징계 운운하지 말고 뜸 들이지 말고 본 의원을 제명하라"며 기자회견을 여는 등 문재인 대표 등 친노진영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비주류로 문 대표에게 '찍힘'을 당한 조 의원의 탈당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문제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조 의원에게 '입당'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조경태 의원의 이번 탈당 결정은 야권 뿐만 아니라 여권에도 신선한 충격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이날 탈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조 의원이 소신이 뚜렷하고 국가 발전에 그동안 많이 기여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이 새누리당에 와주면 좋을 것"이라며 조 의원에게 입당을 제안한 사실을 전했다. 

이 당직자는 "만일 조 의원이 새누리당의 입당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정치적 변화에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사자인 조 의원은 탈당 후 행보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신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탈당계를 낸 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쪽과 새누리당 쪽에서 다들 영입제안이 들어왔다"며 "머지않은 시일 내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설은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애처로운 몸부림"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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