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2014년 5월 현재의 인구감소 추세대로라면 일본의 절반 896개 지방자치단체가 소멸한다는 ‘마스다 보고서’가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방소멸'은 저자가 ‘마스다 보고서’ 발표 이후 그간의 연구 자료와 논의를 집대성한 것이다. 인구 감소가 경제와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파헤친 이 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망을 함께 제시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그에 따른 인구감소는 서구와 동아시아 공통의 문제이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인구가 도쿄 한 곳으로만 집중하는 ‘극점사회’를, 인구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적한다. 도쿄의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몰려드는 젊은이들로 실업률은 높아지고 이로인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함으로써 고령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도쿄가 지방의 인구를 빨아들이기만 할 뿐 재생산은 못하는 인구의 블랙홀이며, 결국 지방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감소하여 도쿄는 축소되고, 일본은 파멸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과 방안으로 지방 중핵도시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결혼, 출산, 육아 지원과 양성평등 정책을 실시하는 등 인구감소를 멈출 수 있는 해법들을 제시한다. 300쪽 | 1만2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