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쿠전자가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고 있는 ‘인앤아웃슬림’ 정수기와 전속 모델 배우 김수현[사진=쿠쿠전자 제공]
쿠쿠전자는 수질 오염으로 맑은 물에 대한 요구가 큰 국가에는 정수기를, 대기오염으로 깨끗한 공기에 대한 갈증이 큰 국가에는 공기청정기를 수출하는 등 수출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선진국이 주로 20% 이상의 공기 청정기 보급률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이에 쿠쿠전자는 지난 2003년부터 전기밥솥 제품으로 닦아놓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중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인앤아웃 에어’를 수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직거래유통 방식을 통한 총판 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지 가전제품 전문 판매점, 백화점 등에 입점을 협의, 1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공기청정기 600대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에 나섰다”며 “아직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시작 단계이지만, 밥솥을 통한 쿠쿠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제품 문의 및 호응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수출되는 인앤아웃 에어 제품은 공기청정 기능과 제균 기능을 갖춘 모델(CAC-AD1210FW)과 가습 기능까지 갖춘 모델(CAC-AH1210FW) 두 종류이다.
이 제품들은 공기청정전문 필터인 3M사의 제품을 내장해 초미세먼지와 극미세먼지를 제거하며, 조작버튼과 음성안내 등이 중국어로 제작돼 사용자의 편의성이 강화됐다.
이 같은 쿠쿠전자의 현지맞춤형 시장 공략은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적용됐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에 정수기 렌탈 사업으로 처음 진출, 방문판매 등을 통해 월 평균 50%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쿠쿠전자측 관계자는 “타 브랜드가 4년 만에 이룬 실적을 시장 진출 1년도 되기 전에 달성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수질상태가 좋지 않은 말레이시아는 대규모 국가 수질개선 프로젝트 ‘ROL(River Of Life)’ 사업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정도로 수질개선에 관심이 높은 나라다.
쿠쿠전자는 이를 포착하고 현지 시장에 없는 ‘나노포지티브필터’를 최초로 도입, '인앤아웃 슬림' 정수기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나노포지티브필터는 탁월한 여과 효과로 환경유해물질을 99.9% 제거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때마다 오염되기 쉬운 코크를 자체 세척할 수 있는 청결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쿠쿠전자가 도입한 나노포지티브필터가 인기를 얻자 말레이시아 현지 타 정수기 업체들이 앞 다퉈 나노포지티브필터를 장착한 정수기를 내놓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올 1월 추가 제품을 수출하는 등 정수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 3월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