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은 우선 이란 정부의 주요 관심 분야인 인프라, 발전, 철강 산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 50억 유로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을 이란 중앙은행과 오는 1분기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또 수은은 앞서 지난해 8월 이란 투자청과 체결한 병원 건설 협력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이란 내에 한국형 종합병원 사업 진출의 초석이 될 테헤란 병원사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중점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란의 신규 선박 수주를 위해 선박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유조선, LNG선 등 신규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사가 이란 선박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이란의 현지 은행과 전대금융 신용공여한도를 복원하고, 포페이팅 등 외국환 업무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외에 기타 민간부문의 투자사업에 대해 해외 ECA(공적수출신용기관), MDB(다자개발은행), 글로벌 IB 등과 함께 협조융자를 통해 PF 방식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맞춤형 금융 패키지 도입을 토대로 대이란 연간 수출 규모가 가장 많았던 2012년의 62억5700만 달러 수준까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길 기대한다"면서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