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의도 한강에 4대 육상·수상 인프라 구축…"재건축 사업도 탄력받나"

2016-01-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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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통합선착장·피어데크·여의테라스·복합문화시설

총 1993억원 투입…19일 세부계획 수립용역 위한 입찰 공고

한강연접부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리모델링 사업 검토중

▲'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 수상·육상시설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가 2019년까지 여의도 지역에 1933억원을 투입해 통합선착장과 피어데크(부두형 수상데크), 육상시설인 여의테라스, 복합문화시설 등 문화·관광콘텐츠를 조성한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주춤했던 재건축 사업들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의도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까지 여의도 한강에 4대 육상·수상 인프라 구축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중앙정부와 공동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방안'의 4대 핵심 사업을 선정해 201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4대 핵심 사업은 양대 수상시설인 △통합선착장 △피어데크과 육상시설인 △여의테라스 △복합문화시설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 부지 3만5000㎡에 총 1933억원(국비 596억, 시비 598억, 민자 739억)을 투입해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지역에 4개 핵심 사업이 가시화되면 한강 내 페리부터 유람선, 요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선박이 입·출입하고 보행시설과 복합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실시했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5개월이고, 용역비는 8억3000만원이다. 

이번 용역은 중앙정부와 공동 발표한 계획내용을 기초로 하고 수상시설은 기존 기본계획을 구체화해 세부계획을 수립한다. 육상시설은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기술 분야(65%이상)'를 담당할 엔지니어링 업체와 '사업기획 분야(20%이상)'를 담당할 컨설팅 업체가 공동으로 입찰에 참가하는 '공동도급' 형태를 공공 최초로 도입한다. 기술 분야에서는 세부계획, 수리안정성, 실현화 방안을 다루며, 사업기획 컨설팅 부분에선 콘텐츠, 사업수익구조, 추진방식 등을 사전에 기획하게 된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센터장은 "공동도급은 사업방식과 실질적 수요 여부 점검 등 사업성을 면밀히 따져보기 위해 민간 업체에 컨설팅을 맡긴 것"이라면서 "오는 상반기까지 계획의 윤곽이 나오면 사업자 공모나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여의도 서울·수정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동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뒤섞여 있는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수정·공작·초원아파트(상업지역)와 시범·광장·미성·목화아파트(주거지역) 등 총 16개 단지 7787가구에 달한다. 

이 아파트들은 대부분 1970년대 중·후반에 지어져 재건축 시한이 훌쩍 지났지만 개발 사업이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 기대와 서울시의 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 등과 같은 개발 호재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수정아파트 74㎡(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2014년 4월 5억4000만원 △2015년 1월 5억9000만원 △8월 6억1300만원 등으로 거래됐다. 시범아파트 79㎡는 2014년 4월 6억1000만원~6억5000만원에서 거래됐고 2015년 10월 7억3500만원~7억6000만원에 나갔다.

서울아파트는 주상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동의를 받는 단계며 수정아파트는 조만간 재건축 사업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목화아파트는 한강연접부에 해당돼 최고 층고가 15층으로 제한되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검토중이지만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어, 추진위는 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을 두고 조만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다.

목화아파트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재건축은 용적률이 너무 적어서 수익이 낮다. 아파트 수직증측 리모델링을 15층 이하로 하면 2개 층을 증축할 수 있어 주민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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