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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지난해 내쳤던 막내 딸인 구지은 부사장을 반년 만에 다시 불러 들이면서 내부 갈등이 재점화 될지 주목된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원로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져 경영일선에 복귀한 구 부사장이 보복 인사를 시작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김태준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아워홈으로 영입했으나 4개월 만에 퇴임하는 등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이후 한달 만에 구 부사장까지 구매식재사업 본부장에서 해임되면서 구 부사장과 원로 경영진 간 내부 갈등설이 불거졌다.
당시 구 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부는 인정, 내부는 모략. 변화의 거부는 회사를 망가뜨리고 썩게 만든다"는 글을 올려 '내부 경영권 갈등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한편 구 부사장의 복귀로 아워홈 외식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외식사업 계열사 캘리스코를 통해 키사라, 사보텐, 타코벨, 손수헌 등 50여개의 외식 매장 브랜드를 선보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구 부사장의 공격적인 브랜드 론칭으로 아워홈은 2010년 매출 59억원, 영업이익 5억원에 불과했던 캘리스코를 2014년 매출 477억원까지 키웠다. 최근에는 구 부사장의 역점 사업인 인천공항 면세구역의 ‘푸드엠파이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