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무성 향해 “‘남 탓’으로 점철된 뻔뻔하고 한심한 신년기자회견”

2016-01-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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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의당은 18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남 탓’으로 점철된, 뻔뻔하고 한심한 내용뿐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은 18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남 탓’으로 점철된, 뻔뻔하고 한심한 내용뿐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대표가 국회선진화법 무력화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18대 국회 말미에 (여야) 합의로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을 두고 이제 입장이 바뀌니 제도가 문제인양 호도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국회가 망가진 게 누구 탓인가. 대통령 한 마디에 줏대 없이 끌려다니며 야당과 국민을 길가에 차이는 자갈돌처럼 여기는 새누리당 탓 아니냐. 대화와 합의 없이 날치기와 몸싸움이 난무하는 예전 국회로 돌아가자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무조건 머릿수 가지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거면 민주주의는 필요 없다”며 “지금 김 대표의 주장은 내 맘대로 못하니 후진 정치로 돌아가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힐난했다.

그는 김 대표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국회선진화법 직권상정을 요청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몰염치가 어디 있느냐”며 “김 대표는 스스로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대변인은 사상 초유의 선거구획정 공백 사태에 대해 “당내를 설득하고 협상을 이끌어내야 할 여당 대표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사상 초유의 선거구 무효 사태를 일으켰다”며 “그래놓고 인제 와서 정치퇴행의 비례대표 축소 주장을 내놓는 건 자신의 무능을 실토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이 뻔히 보이는 노동개혁 타령은 이제 지겹다. 꼼수와 편법으로 민생을 파탄 내는 위험한 도박은 이제 그만 해야 할 때”라며 “새누리당이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민생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신년 벽두부터 들려오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뻔뻔한 소리는 듣는 국민들이 낯부끄럽게 한다”며 “김 대표는 더 이상 국회와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민주주의의 기본적 소양부터 되돌아보라”고 충고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악법 중의 악법’으로 규정한 뒤 “4년 전 (법안을) 통과시켰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법 개정 착수에 돌입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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