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정현, 조코비치에 0-3완패 1회전 탈락···세계최강의 벽 높았다

2016-01-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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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주오픈테니스 페이스북]
[세계랭킹 1위 상대로 9게임 따내…가능성 엿보여]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0, 51위)이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8, 세르비아)에게 완패하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세트 스코어 0-3(3-6 2-6 4-6)으로 패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단식 본선 첫 승을 따낸 정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에 도전했으나 첫 판부터 세계 최강 조코비치를 만나 아쉽게 탈락했다.

1세트 초반 팽팽한 기 싸움에서 정현은 랠리 횟수 25회 등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긴 랠리에서 번번이 점수를 잃으면서 맥이 풀렸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섰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내주면서 2-4까지 끌려갔다. 곧바로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에서 3-4로 추격했으나 이후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첫 세트를 뺏겼다.

이후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0-4까지 끌려가며 실력 차를 실감해야 했다.

정현은 3세트에서는 4게임을 따내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결국 1시간55분 만에 패배하며 1회전 탈락 상금 3만 호주 달러(약 2500만원)을 받게 됐다.

정현은 이날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따냈고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한 반면 조코비치는 정현의 서브 게임 5개를 가져갔고 에이스는 10개를 꽂는 등 기량에서 차이를 보였다.

조코비치가 네트에 접근해서 벌인 네트 플레이를 15차례 시도해 모두 포인트로 연결했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 40-16으로 정현을 압도하며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3세트를 치르는동안 세계최강을 상대로 모두 9게임을 따내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정현은 남자복식 경기까지 치르고 귀국, 2월 초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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