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화폐 대전환기가 온다

2016-01-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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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천 지음 | 왕의서재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향후 5년 동안 세계 경제를 지배할 거대한 이벤트가 온다. 세 가지 화폐발 경제 지각변동이다. 첫째는 유동성의 덫이고, 둘째는 강달러 시대의 도래이며, 셋째는 암호 화폐의 물결이다.

혈액은 온몸을 돌며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세포 하나하나가 생장하려면 원활한 혈액 순환은 필수다. 경제에서 화폐(돈)는 혈액이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달러가 혈액 역할을 했다. 미국 달러는 2차 대전 이후부터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이렇게 일본, 독일 그리고 한국 같은 나라들이 부를 일궜다. 한마디로 세계 경제는 달러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운영됐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이 책은 화폐 대전환을 말하면서 오늘날 자본주의에 파문을 몰고 올 세 가지 현상에 주목한다. 하나는 기술과 인간의 경주다. 역행이 불가능한 첨단 기술이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논의다. 이미 선진 경제에서 제조업은 상당 부분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그중 온-디맨드 경제는 흔히 스마트폰이 창조한 신경제라고 할 수 있다. 우버가 대표적이다. 부르면(Demand) 언제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이 신개념 경제는 인간을 광범위한 일종의 프리랜서로 놓을 수 있을뿐더러 기업의 고용과 훈련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접근시킬 것이다.
한편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할 기업을 말려 죽이는 기막힌 경제 현실을 분석한다. 자본주의를 진작하려는 제도는 건강한 자본주의를 헤치는 무기로 전락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제도를 만든 이들이 가진 자, 또 다른 기업가들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268쪽 | 1만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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