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매진"…"중국 쇼핑몰은 문 열면 바로 수익 올려"

2016-01-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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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과 최종양 이랜드 중국 법인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이랜드그룹은 2017년까지 국내와 중국의 매출 비중을 같게 하고 2018년에는 역전될 것입니다. 중국 1등 유통기업인 완다를 누르고 2020년 중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차 있었다.

이랜드 그룹의 집안 살림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박 부회장은 “연내 중국 주요 도시에 유통 매장 10개를 오픈할 계획이며 5년 뒤인 2020년까지 쇼핑몰을 100개로 늘려 중국 매출 1위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패션으로 뿌리내린 중국에서의 성공 신화를 유통으로 꽃피우겠다는 구상이다.

박 부회장은 16일 그랜드 오픈한 팍슨 뉴코아 몰과 관련 “중국에 백화점, 마트 등 하드웨어는 너무나 많고 이미 포화 상태”라며 “반대로 그 속을 채울 콘텐츠는 부족한데 우린(이랜드) 그 부분을 공략하려 한다”며 합작사 형태로 중국 유통업에 진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1호점을 준비하는데 300억 정도 들었다”며 “이번 쇼핑몰 개점 때 팍슨과 지분율대로 나누면 투자액이 150억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1호점보다 작은 규모의 백화점은 20억~50억 정도 들 것으로 예상하고 1호점처럼 반반씩 지분을 나누면 매장 하나를 여는데 10억~25억원이면 가능한 셈이며 문을 열면 바로 수익이 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면세점, 화장품 사업 및 킴스클럽 매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두 사업 모두 우리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특화된 분야가 아니며 화장품 사업을 지금 시작해서 아모레, LG생활건강 등을 이길 수 없다”고 설명하고 “킴스클럽도 어려워서 내놓은 게 아니고 그 분야에서 1, 2위를 할 수 없다면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고 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의 내년 상장은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가 중국 유통시장에서 고전한 것과 관련해 “중국에서 중국기업과 외국기업이 같은 걸로 싸우면 중국기업이 이길 수밖에 없다”며 “중국과 똑같이 콘텐츠가 아닌 하드웨어로 접근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며 “이랜드는 현재 중국에서 패션 등 45개 브랜드로 7700개가 넘는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한해 2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차별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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