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핸드폰 생산물량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이전 생산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휴대폰을 국내 구미와 중국, 베트남, 브라질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 이 같은 소문이 도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최근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편, 휴대폰 사업은 부진의 늪에 빠져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3억1763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했다. 전년 동기 3억3649만대의 생산량과 비교해 5.6% 줄어든 수준이다.
생산능력 대수는 2014년 3분기 누적 3억9710만대에서 2015년 3분기 누적 3억7520만대로 5.51% 줄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으로 휴대폰 공장을 이전한 후 스마트폰 시장이 어려워지자 베트남 이외 지역에서 휴대폰 생산 캐파를 크게 줄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여기에 2~3년 전부터 삼성전자가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는 휴대폰을 고가폰 중심으로 전환하며 부품의 자체생산 비율이 늘어나 '구미공장 베트남 이전설' 소문을 확산시켰다.
구미시 핵심 관계자는 "과거 구미공장에서 저가폰을 많이 생산할 땐 부품 대부분을 외주 중소기업들이 생산했다"면서 "하지만 고가폰으로 바뀌며 부품의 정밀도가 높아져 부품의 자체 생산 비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수주 물량이 많이 빠지다 보니 중소기업 중심으로 생산라인이 베트남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확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