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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독감은 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방학을 맞아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2주차인 이달 3~9일에 표본감시기관인 전국 200개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으로 유행 기준인 11.3명을 넘어섰다.
질본은 "지난 3년간 발생 양상과 유사하게 2월 중 유행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오는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독감을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곤 하는데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하는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몸에 퍼져 생기는 병이다
증상도 다르다. 감기에 걸리면 주로 코와 목이 따끔거리면서 아픈 반면, 독감은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독감은 38도가 넘는 고열에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 근육통 등이 심하게 나타난다. 눈이 시리고 아프기도 하다. 어린이는 토하거나 설사를 하고 심하게 보채는 증상을 보인다.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이다. 또 심근염, 뇌염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나 만성심폐 질환이 있는 노인,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한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야 한다. 공기로 전파되는 질환인 만큼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면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게 바람직하다.
예방백신 접종도 잘 챙겨야 한다. 특히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영유아와 임신부, 50∼64세는 독감 유행 시기더라도 백신 접종이 필수다. 노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도 백신을 잘 챙겨야 한다. 겨울방학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나 독감에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속한 7~18세 독감 의심환자는 이미 작년 52주차(12월 20~26일)에 13.1명으로 유행기준을 넘어섰다. 2016년 1주차(2015년 12월 27일~2016년 1월 2일)에는 16.8명을 기록했으며,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2주차에는 21.5명으로 급증했다.
독감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