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인 김종인(76) 전 의원을 20대 총선을 이끌어갈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였던 김 신임 선대위원장은 1987년 헌법개정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을 주도했다.
문 대표가 ‘김종인 카드’를 꺼내든 것은 호남발(發) 엑소더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야권의 원심력을 꺾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신임 선대위원장을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라고 밝힌 뒤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김 신임 위원장 같은) 지혜와 경륜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신임 위원장은) 우리 시대 과제인 소득불평등 해소를 위해 유능한 정당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부의 불평등에 맞서는 심판으로, 낡은 경제세력과 새 경제세력의 대결”이라고 정의 내렸다.
문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지금까지 여러번 앞으로 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당 대표 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노력들을 하고 그 실현을 위해 내려놓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호남 출신 공동 선대위원장 추가 임명 및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의 야권대통합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