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유동성 '진정제' 맞고 3000선 회복, 창업판 5.59% 급등

2016-0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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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하루 만에 3000선 회복, 中 증권가 "바닥 찍었다" 낙관도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새해 들어 변동성 증가로 급락한 중국 증시가 당국의 유동성 수혈, 위안화 환율 안정, 급락에 대한 피로감 등을 이유로 하루만에 다시 3000선을 회복했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 급락한 2874.05의 약세장으로 시작했다. 이 개장가는 지난해 8월 찍은 종가 최저점을 밑도는 수준으로 폭락장 지속에 대한 시장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상하이 증시는 이후 장 마감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전거래일 대비 58.05포인트(1.97%) 상승한 3007.65로 거래를 마쳤다. 3000선을 회복하면서 긴장했던 투자자들은 일단 숨을 돌리게 됐다.

선전 증시도 활짝 웃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19포인트(3.81%) 오른 1859.37로, 선전성분지수는 366.12포인트(3.67%)나 뛰며 10000선을 회복, 10344.9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급등했다. 전거래일 대비 115.24포인트(5.59%)나 오른 2175.01로 장을 마치며 오랜만에 활기를 보였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액은 각각 2180억1000만 위안, 3342억4000만 위안으로 총 6143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여전히 1조 위안을 밑도는 저조한 수준이지만 올 들어 5000억 위안 대를 지속했던 것과 비교해 거래도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14일 중국 증시의 반등은 새해 들어 주가가 폭락, 지난해 12월 최고점 대비 20% 가량 주가가 빠지면서 급락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연출된 중국 증시의 두 번째 급격한 조정장이 13일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접어든 것이라는 낙관의 목소리까지 새어나왔다.

또 중국 증시 급락을 유발한 원인 중 하나인 위안화 환율이 당국의 인위적 개입으로 다소 안정됐고 이날 인민은행이 7일물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 시장에 1600억 위안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5일과 7일, 그리고 12일에도 각각 1300억 위안, 700억 위안, 800억 위안씩 자금 수혈에 나선 바 있다.

업종별 상승폭 상위 종목은 방직기계(7.12%), 항공기제조(7.03%), 전자정보(5.26%), 유리(5.25%), 플라스틱제품(5.20%), 미디어·엔터테인먼트(5.20%) 등이었으며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없었다.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종목은 1.13%의 제지산업이었다. 

테마별 상승폭 상위 종목에는 염기서열(6.27%), (전기차)충전소(6.22%), 로봇 테마주(5.67%)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6월 16일 개장을 앞둔 상하이 디즈니랜드 테마주가 이날 가장 낮은 0.41% 오름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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