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자카르타에서 테러...민간인 대상 IS 테러 급증

2016-01-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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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부담·저항 없어 '소프트 타깃' 선호도 높아

[사진=가디언 트위터]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가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폭발 협박으로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테러 대상이 민간인으로 확대되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 곳곳에서 폭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경찰 1명을 포함, 최소 7명이 숨졌다고 가디언,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외국 공관들과 고급 호텔 등이 몰린 도심 지역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쇼핑몰과 경찰서, 스타벅스 등에서 6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테러 위협으로 인해 오페라하우스가 긴급 폐쇄되고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오페라하우스 인근 지역을 오가는 페리선에 폭탄이 실렸다는 제보에 따라 경찰이 수색 작전을 벌였다. 오페라하우스의 투어 일정과 페리선 운행은 일시 정지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처럼 민간인들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소프트 타깃'형 테러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프트 타깃을 노린 테러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유명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독일인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테러 이후 이틀 만인 14일(현지시간)에는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주 시나르에 있는 경찰서 건물이 차량폭탄 공격을 받아 5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아기도 1명씩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루 앞선 11일(현지시간)에는 이라크 바드다그에 있는 쇼핑몰과 카페 등에서 폭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5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이라크는 IS의 활동 근거지이긴 하지만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점에서 소프트 타깃형 테러로 분류할 수 있다. 

소프트 타깃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 자살테러 방식은 가능성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니엘 벤자민 전 미국 내무부 테러방지대책위원은 "테러조직들이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를 벗어나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넓히는 등 테러 전략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하면서 "각국 인프라가 고도화될 수록 자살폭탄 테러 방식을 통제하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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