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장민 한은 조사국장 "지난해 성장률 2.6% 추정…수출입 여건 예상보다 안좋아"

2016-01-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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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를 2.6%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10월 추정치(2.7%)보다 0.1%포인트 하향된 수준이다.

한은은 14일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며 지난해 추정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대외적인 수출 및 수입 여건 부분에서 예상보다 좋지 않은 흐름이 있었고 설비투자의 경우 수출 부진 효과가 누적되면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서는 세계경제 여건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 국장은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된다는 데 무게를 둔 것"이라며 "당초 여건보다 좋지 않다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 장 국장의 일문일답.

◆GDP갭률이 지난 10월 전망과 비교해 상당히 증가했다. 상향 조정된 이유는?
-장민 조사국장: 10월에는 3.0~3.2%의 잠재성장률이 아니라 그때까지 내려온 추세를 반영한 것이었다. 3개 추정 모형의 평균을 고려해 GDP갭률을 구했다. 이 모형으로 잠재성장률을 사출한 결과 3.1~3.2%다. 각각의 GDP갭률을 구해서 평균을 구한 것이다. 새로 나온 잠재성장률 하에서 계산했을 때 10월 발표보다 상당폭 줄었다.

◆올해 교역신장률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근거는?
-장민 조사국장: 최근 세계은행(WB)은 세계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3.2%다. 교역신장률에도 세계경제성장률 상승만큼 어느 정도 반영되고 올해 교역탄성치가 1.0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가정했다.

◆올해 물가전망치가 1.4%이고 상반기 중에는 설명책임 밑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인가? 또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인가?
-서영경 부총재보: 상반기 기준으로 1.5% 하회할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적 요인이 크다. 작년에 0.7%이었는데 석유류와 가스의 기여도가 1.3%였다. 그 효과를 제외하면 2.0%다. 올해의 경우 0.5% 정도된다. 이를 제외하면 1.9% 정도되기 때문에 공급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물가목표는 중기적으로 근접해나가는 수준이다. 근원인플레이션 기준으로도 작년에 2.2%였는데 점차 근접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회한다고 해서 통화정책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다.

◆0.2%포인트 성장률 하향 조정했는데 원인은?
-장민 조사국장: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된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다. 글로벌 여건이 당초 여건보다 좋지 않다는 게 반영된 결과다.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얼마로 전제한 것인가?
-장민 조사국장: 전망할 때 정책금리 경로를 넣지 않는다. 다만 시장금리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예상이 있다고는 얘기하기 어렵다.

◆건설투자 성장률이 상반기 4.8%, 하반기 2.4%인데 하반기 주택 시장 침체에 동의한 것인가?
-장민 조사국장: 주택건설도 지난해보다 올해가 조금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정부 예산이 줄었다. SOC 공공 토목 분야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제돼 있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2.6%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얼마로 나왔나? 하락한 원인은?
-장민 조사국장: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그 기저효과로 내려간 측면이 있다. 대외적인 수출 여건과 수입 여건에서 예상보다 좋지 않은 흐름이 있었다. 건설쪽에서도 11월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설투자가 부진한 측면이 있었다. 설비투자도 수출 부진 효과가 누적되면서 부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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