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가 정립할 유통질서... "온라인 쇼핑액 둔화가 관건"

2016-01-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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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3사]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국내 모바일 쇼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셜커머스 사들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나 모바일 단말을 통해서만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바일 온리(Mobile Only)'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하고,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던 소셜커머스 사들이 무게의 중심을 고객 서비스로 옮기면서 그 기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장조사기업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가운데 지난해(11월까지) 가장 많이 이용한 앱은 967만명으로 쿠팡이다.

이어 티몬이 610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위메프가 565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11번가와 G마켓은 각각 526만명, 453만명으로 소셜커머스 사들에게 크게 뒤지는 모습이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소비해오던 생필품과 식품 카테고리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소셜커머스의 자체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펼친 소셜커머스 사들의 생필품 중심 당일 배송 서비스 확대 전략은 오픈마켓들의 자리를 넘볼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더구나 쿠팡의 경우 유통업체인 현대백화점 등에도 로켓배송을 제안한 바 있으며, 티몬의 경우 현대택배와 손잡고 슈퍼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 역시 당일 배송에 초첨을 둔 '지금가요'를 실시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셜커머스의 역마진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은 자본잠식 상태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본유치를 통해 연장되고 있다"며 "대형마트가 온라인몰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나 소셜커머스 사는 역마진을 감수하고 점유율 확대에 전력하고 있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것과는 반대로 스마트 단말 사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인터넷 이용에서 모바일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소셜커머스 사에 긍정적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페이스북(Facebook)의 월평균 모바일 액티브 유저 수가 13억8500만 명으로 전체 액티브 유저 수의 89%를 기록했고, 모바일 온리 유저 수는 7억2700만명으로 전체 액티브 유저 수의 47%에 달한다.

또 2015년 크라스마스 연휴 기간 아마존(Amazon) 쇼핑 고객의 70%가 모바일 단말을 통해 쇼핑을 하는 등 인터넷 검색, 소셜 미디어 이용, 온라인 쇼핑에 있어서 모바일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 둔화 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 성장률이 젼년 동월 대비 60%에 달했으나 11월에는 52%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2015년 상반기 평균 성장률이 전년 대비 8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많이 떨어졌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성장률이 20% 내외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달 하락 이후 올해 1~2월 추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 오프라인 백화점 채널의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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