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반박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입장문에서 "지난 3년, 국민은 사상 최악의 가계부채,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사상 최악의 전·월세로 고통 받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알고도 대통령이 생방송에서 자화자찬하며 웃을 수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소득 불평등과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한국경제는 단 한발도 더 나아갈 수 없다"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극심한 임금격차와 고용불평등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최상의 합의였다'고 평가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위안부 협상이 최상의 결과라며 인정해달라는 대통령의 자화자찬에 얼굴이 다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럽다"며 "소녀상 철거를 떠들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한 마디 반박도 못하면서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치부하는 정부의 난청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국정교과서와 관련해선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 먼저 하시라"면서 "누가 집필하는지도 모르고 밀실에서 만들어진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선 "변하지 않는 진실은 '대통령 간판공약'이라는 것"이라며 "가장 무책임하게 공약을 파기한 대통령이 포퓰리즘 운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