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安신당 참배정치…한상진 “이승만은 국부”, 안철수 “산업화·민주화 인정”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창당을 추진 중인 ‘(가칭)국민의당’의 참배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14일에는 4·19 민주묘지도 참배했다. 이는 보수와 진보의 균형 있는 양 날개를 통해 이념·세대·지역 등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당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안 의원 등과 함께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진영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평가하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한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세운 분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그 화합의 힘으로 미래를 끌고 가려고 하는 정치적 지혜가 대단히 필요하다”며 기존의 진보진영과는 다른 시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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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 묘역과 4·19 묘지 참배가 모순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모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잘라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원래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한 분이었다. 그 공로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만들어진 뿌리가 잠재력이 성장해서 4·19 혁명에 의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가 우리나라에 확립된 것”이라며 “과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공을 인정해야 한다. 역사를 공정하게 양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당 정강정책의 명시 문제와 관련해선 “집단을 얘기하면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이 들어가겠죠”라며 “국민의당은 결코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그래야 국민 대중과 대화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감대가 생기고 이념적 중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도 이와 관련해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한 인정을 바탕으로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과 안 의원은 4·19 민주묘지 참배 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협의회 김영주 총무를 예방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중구의 명동성당을 방문, 염수경 추기경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