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 초청으로 방중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왼쪽)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아랍지역에 대한 정책문건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그만큼 중국이 아랍을 비롯한 중동지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총 7600자로 이뤄진 문건은 △전면적 협력 심화를 통한 중국과 아랍간 전략적 협력관계 공동발전 △중국의 대아랍국가정책 △중국-아랍 협력의 전면적 강화 △중국-아랍 협력포럼 및 후속행동 △중국-아랍지역 관계정립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문건에서는 중국-아랍국 관계 발전에 대한 원칙을 내세워 중국과 아랍간 상호협력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중국이 중동의 평화안전을 수호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중국과 아랍간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문건은 "중국과 아랍이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다층적으로 더 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시켜나가야 한다"며 "이는 지역,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건은 아랍국가는 중국이 평화발전의 길을 걸어가고, 개발도상국간 단결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윈윈을 핵심으로 하는 신형 국제관계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건은 중국이 아랍과의 관계를 전략적 측면에서 고도로 중시해왔으며, 중국-아랍간 전통적 우호를 다지고 심화시키는 게 중국 장기 외교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건은 △고위층 왕래·국제사무 협력 등 정치 △일대일로·에너지·인프라·우주항공·원자력·금융 등 투자무역 △과학기술·농업·기후변화·환경 등 사회발전 △문화·종교·방송·관광 등 인문교류 △지역안보·군사·반테러·비재래식 안보 등 평화안보 크게 다섯가지 방면에서 중국과 아랍간 상호 협력조치도 나열했다.
중국은 원유 공급원이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 반(反)테러 문제 등 측면에서 중요한 중동 국가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중국은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등 중동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 국제현안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새해 첫 해외 순방지역으로 이집트, 이란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