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외교' 박차 가하는 중국, 첫 아랍정책 문건 발표

2016-0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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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시진핑 해외 첫 순방지역으로 중동 선택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 초청으로 방중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왼쪽)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자국의 향후 신(新)중동정책 방향이 담긴 '대(對)아랍국가 정책문건(이하 문건)'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아랍지역에 대한 정책문건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그만큼 중국이 아랍을 비롯한 중동지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13일 발표한 문건에서 중국과 아랍국가간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7600자로 이뤄진 문건은  △전면적 협력 심화를 통한 중국과 아랍간 전략적 협력관계 공동발전 △중국의 대아랍국가정책 △중국-아랍 협력의 전면적 강화 △중국-아랍 협력포럼 및 후속행동 △중국-아랍지역 관계정립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문건에서는 중국-아랍국 관계 발전에 대한 원칙을 내세워 중국과 아랍간 상호협력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중국이 중동의 평화안전을 수호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중국과 아랍간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문건은 "중국과 아랍이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다층적으로 더 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시켜나가야 한다"며 "이는 지역,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건은 아랍국가는 중국이 평화발전의 길을 걸어가고, 개발도상국간 단결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윈윈을 핵심으로 하는 신형 국제관계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건은 중국이 아랍과의 관계를 전략적 측면에서 고도로 중시해왔으며, 중국-아랍간 전통적 우호를 다지고 심화시키는 게 중국 장기 외교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건은 △고위층 왕래·국제사무 협력 등 정치 △일대일로·에너지·인프라·우주항공·원자력·금융 등 투자무역 △과학기술·농업·기후변화·환경 등 사회발전 △문화·종교·방송·관광 등 인문교류 △지역안보·군사·반테러·비재래식 안보 등 평화안보 크게 다섯가지 방면에서 중국과 아랍간 상호 협력조치도 나열했다.

중국은 원유 공급원이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 반(反)테러 문제 등 측면에서 중요한 중동 국가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중국은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등 중동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 국제현안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새해 첫 해외 순방지역으로 이집트, 이란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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