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13일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달러화 강세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점이 추가 강세를 제약한다"며 "과거 미국 금리 인상시기에 달러화는 오히려 절하됐다"며 약세 전망을 내놨다.
지난 2004년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달러화는 인상 전 6개월간 2.06% 오른 후 인상 기간에 되레 3.49% 절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고 신흥국 통화 가치는 급속도로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해 2014년 3월 금리 인상을 발언하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달러화 지수는 25% 상승했으나 신흥국 통화지수는 22% 하락했다.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달러 이탈세도 가속화됐다.
이승호 실장은 "이번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란 점도 추가 달러 강세 가능성을 약화시킨다"며 "미국 달러화가 조만간 약세로 돌아서면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