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한․인도 원자력협력협의회 의제. [표=미래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인도원자력청(DAE)과 12~13일 대전에서 제2차 한·인도 원자력협력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정 마지막날인 14일에는 고리원자력발전소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협의회에 한국은 문해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및 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 인도는 원자력청 원자력통제계획국장을 수석대표로 인도원자력연구소 등의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12일에는 기술 의제 전문가회의, 본회의가 열렸으며 13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한국의 우수한 원자력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차 회의가 원자력 고위급 논의 채널을 구축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실질적인 협력 분야를 도출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양측은 소듐냉각고속로 개발, 원자력 고온재료 설계 및 평가, 열수력 안전연구, 동위원소 생산 및 치료기술개발 등 4개 원자력기술 분야를 선정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추가적으로 인도측이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방사선생명공학, 방사성동위원소 공학 응용에 대한 협력을 제안했다.
인도는 원자로, 핵주기, 상업용 원전 분야뿐만 아니라 비발전분야인 산업·의료 분야에서도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자력 연구개발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해주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협력협의회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인도와의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등 미래원자력시스템 기술 개발 중에 있는데, 인도는 이미 소듐냉각고속로를 설계․건설 중이므로 이 분야에서 인도와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개발 전략의 최적화 및 사업수행 효율성, 안전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