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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 고문이 이날 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호남발(發) 탈당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60여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저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며 “당 지도부의 꽉 막힌 폐쇄된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이른바 ‘친노패권’이란 말로 구겨진지 오래됐다”고 문재인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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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특히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왔지만, 정작 우리 당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며 “그동안 우리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떠났다”고 거듭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도 떠납니다만, 미워서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