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형 K7 개발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현장 직접 가보니

2016-01-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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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파워트레인 동 내 변속기 시험실에서 연구원들이 올 뉴 K7에 탑재된 전륜 8속 자동변속기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사진=기아차]


아주경제(경기 화성) 윤정훈 기자 = "모터를 1.4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6000RPM까지 가속시킨다. 실차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이다. 콜드 챔버 온도는 영하 40도로 세팅해서 극저온 환경을 테스트한다"

11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 만난 이창욱 자동변속기시험팀 성능 파트장은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엔진을 혹한의 조건에서 테스트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보여줬다.
기아차는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K7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 이어 남양연구소 내의 파워트레인 1동과 전자연구동을 견학했다.

◆극한 환경 테스트하는 파워트레인 동

남양연구소 내 파워트레인 동에서 자동 변속감 실험실을 찾았다. 실험실에 들어갔을 때 '올 뉴 K7'은 변속감 기계 위에 올라가 있고, 네 차축에는 다이나모 장치가 장착돼 있었다.

양종태 자동변속기 시험팀 파트장은 "이곳에서는 완성차를 한 번에 테스트 할 수 있다"면서 "도로 조건과 환경 등을 세팅하고, 가속에 따라 실제 차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출력과 연비, 내구성 등 많은 정보를 컴퓨터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테스트가 진행될 때는 열이 많이 나고 배기가스가 많이 분출돼 문을 밀폐하고 진행한다. 아쉽게도 시간 관계상 실제 주행 테스트 장면은 볼 수 없었다.

이 장치는 현대기아차의 엔진 중 가장 높은 출력을 내는 타우 5.0 엔진까지도 검증할 수 있다. 즉 아반떼부터 제네시스, EQ900(이큐나인헌드레드) 등 대형차까지 모든 승용차에 대한 테스트가 가능한 장치다.

이어 엔진을 극저온에서 테스트하는 콜드챔버 시설을 둘러봤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나 북유럽 등에도 자동차를 많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혹독한 영하의 기온에서도 차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창욱 파트장은 "콜드 챔버는 용량이 아주 큰 냉장고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곳에서 영하 40도의 환경에서도 엔진이 제대로 성능을 내는지 테스트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전자연구동 3층 반무향실에서 연구원들이 올 뉴 K7에 탑재된 크렐 사운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신형 K7의 모든 소리는 전자연구동에서 나온다

파워트레인 동에 이어 간 곳은 전자연구동이다. 전자연구동은 1층부터 3층까지 멀티미디어를 개발하는 정보통신개발팀이 사용하는데, 이날 방문한 곳은 3층의 음질개발실이다.

흡음재인 업소바로 둘러 쌓여 소리가 바깥으로 새지 않도록 만든 음질개발실은 이 건물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사운드를 개발하는 곳이다. 유사한 공간은 있지만 대부분 N.V.H(Noise, Vibration, Harshness)와 관련한 기능을 수행한다.

신형 K7는 기존 45W 11채널에서, 50W 11채널로 출력을 높이고 노이즈를 줄였다. 또 기존 현대기아차에 많이 탑재한 하만 JBL 브랜드를 쓰지 않고, 미국 크렐사와 협업을 했다.

이승호 정보통신개발팀 파트장은 "5~6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는데, 직접 청감했을 때 크렐이 추구하는 방향이 신형 K7과 잘 맞아서 선택했다"면서 "JBL은 중저음의 내추럴한 사운드가 좋고, 크렐은 단단한 저음과 맑고 명확한 음질을 내며 청량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이 파트장은 "신형 K7 오디오는 작년 연초부터 개발했다. 차가 나오기 전에 프로토 타입부터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이어 "K7은 오너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운드를 만들 때 뒷좌석을 희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앞좌석을 중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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