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호르몬 옥시토신이 남성을 더 잘 생겨 보이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한 실험에서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흡입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남성 외모를 호의적으로 평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몬 옥시토신은 아기를 출산할 때 자궁 근육을 수축시켜 분만이 쉽게 이뤄지게하고 젖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 여성이 남성에게 모성본능을 느낄 때도 옥시토신은 왕성히 분비된다. 그러나 산모가 아닌 일반 여성에 옥시토신이 미치는 효과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은 거의 없었다.
최근 독일 본 대학교 연구진들은 20대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옥시토신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40명의 여성 가운데 절반인 20명에게는 진짜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흡입하도록 했고 나머지 20명에게는 옥시토신 이 들어가지 않은 가짜 스프레이를 흡입하게 했다.
이후 연구진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남성의 사진을 보고 외모를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흡입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남성의 외모에 더 관대한 점수를 매겼다. 진짜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흡입한 참가자들이 매긴 점수가 약 15%가량 높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러나 영국 왕립 약학 학회는 의사의 처방없이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 심장 질환을 포함해 메스꺼움, 두통 그리고 유산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