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JTBC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4차 핵실험 이후 인민무력부를 방문해 '수소탄 실험'을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의 장쾌한 뢰성이 천지를 진감시킨 주체105(2016)년 새해에 즈음하여 인민무력부를 축하방문하시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지난 6일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의 관련 언급을 북한 매체가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탄 시험은 자위적 조치'라는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맞서 핵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핵개발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실제로는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이중행보'를 보여온 김 제1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도 핵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뜻을 대외적으로 거듭 밝히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인민군대의 중점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인민군대의 정치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보위하자!', 이것이 올해 인민군대가 들고나가야 할 전투적 구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민군대는 올해 포병훈련에서 새로운 전변을 일으켜 포병무력의 질적강화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당 중앙은 조선인민군 제4차 포병대회에서 시사없이 단발에 명중하는 것을 포병훈련에서 도달하여야 할 기본목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후방사업 개선하기 위한 방법론 △부강조국건설의 주력군으로서 인민군대의 역할 △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농업 전선에서의 성과 △자강력 제일주의 등에 대해서도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