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화재 오인 신고 하루 8건… 재산 147억원, 사망 27명 등 인명 249명 피해

2016-01-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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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통계 분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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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한 해 서울에서 총 5921건 화재가 발생해 재산 146억9221여 만원, 인명 249명(사망 27명, 부상 222명)의 피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화재건수(5815건)가 소폭 늘었지만 재산과 인명피해는 각각 26.7%(53억6100여 만원), 17.3%(52명) 준 수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일어난 화재를 원인·장소별, 시간별, 월별 등으로 분석한 '2015년 서울시 화재통계 분석'을 10일 발표했다.
이 기간 3000만원 이상 재산피해를 일으킨 화재는 21.0%(25건), 2억원 이상의 경우 27.3%(3건) 각각 감소했다. 사망자를 발생시킨 사례는 19.4%(6건)였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3478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8.7%)을 차지했다. 이외 전기적 1327건(22.4%), 기계적 300건(5.1%), 방화 194건(3.3%), 기타 90건(1.5%) 등으로 집계됐다. 532건(9.0%)은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부주의로 난 화재 중에서는 담뱃불(1300건, 37.4%)과 음식물조리(1295건, 37.2%)로 인한 화재 것이 75% 가까이였다.

장소를 보면 주택이 2423건(40.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음식점 642건(10.8%), 차량 434건(7.3%), 업무시설 402건(6.8%), 일반서비스 278건(4.7%), 공장 214건(3.6%), 판매 199건(3.4%) 순이었다.

시간대를 나누면 오후 1~3시 673건(11.4%), 오후 3~5시 648건(10.9%)으로 빈번했다. 이에 반해 오전 5시~7시는 235건(4.0%)으로 가장 적었다. 요일은 금요일 896건(15.1%), 월요일 870건(14.7%), 화요일 862건(14.5%)으로 다수였다.

자치구는 강남구(504건), 서초구(303건), 강서구(301건) 순으로 많았으며, 금천구가 131건으로 최소였다. 강남구는 금천구보다 약 3.8배 높았다.

실제 화재가 아닌 단순히 연기나 타는 냄새를 화재로 오인, 신고한 사례도 2876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8건 꼴이다. 오인 내용은 연기나 수증기를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한 때가 1419건(49.33%)으로 절반에 달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재난대응 시스템을 강화해 화재는 늘었지만 재산 및 인명피해가 줄어든 것이라 분석된다"며 "화재 발생건수가 줄어들 수 있도록 주의사항을 홍보하는 동시에 관련 시스템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년도와 비교해 비해 화재건수가 증가한 반면 재산‧인명피해를 줄인데 대해 △재난현장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현장대응단 신설) △119 출동체계 개선(소방차 전용 신호제어시스템 구축) △시민 재난초기 역량강화 차원 안전교육 확대 등을 원인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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