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무인항공기 KUS-FT[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여객 및 화물 수송 사업을 넘어 무인항공기 사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말 방위사업청과 공중감시정찰 역할을 수행할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양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는 폭 4.2m, 길이 3.4m이며, 포장되지 않은 야지의 야간 및 안개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착륙 할 수 있다. 산악 지형이 많은 환경을 고려해 급강하 비행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돼 협소지역에서도 착륙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착륙 할 수 있으며 착륙 후 30m 이내에서 정지한다. 착륙장치는 휠 타입과 스키드 타입으로 교체 장착 할 수 있고, 비상시에는 낙하산을 전개해 비행체를 안전하게 회수하는 등 군 작전 운용성능 및 신뢰성이 매우 높게 개발됐다.
또 유사성능의 무인기에 비해 소형화로 운영비를 최소화 했다. 2 대 동시 비행이 가능해 24시간 연속적으로 임무수행 할 수 있다. 10㎞ 밖의 물체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목표물을 자동 추적하는 등 각종 성능을 갖췄다.
이 무인항공기는 대한항공과 국내 협력업체들이 개발단계부터 적극 투자 및 참여를 통해 국산화율이 95%에 달한다. 국내 자체기술로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의 성공적인 개발을 계기로 그 동안 중앙아시아 및 남미 국가들의 시장개척을 추진해 왔다.
대한항공 측은 “이미 해외 다수의 국가가 관심을 표명해 수출 협의 중으로 향후 국내생산 유발 효과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976년 국내 최초 군용 완제기 500MD 헬기 양산을 시작으로 F-5 제공호 전투기 생산 등 국산 항공기 양산 시대를 열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무인기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 중고도급 무인기, 틸트로터 무인기 및 500MD 무인화 사업 등에 힘썼다. 미래 전투환경에 꼭 필요한 저피탐 무인항공기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