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LA다저스, 마에다 영입 공식 발표···8년 2500만 달러

2016-01-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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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저스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LA다저스가 일본 프로야구 사와무라상에 빛나는 우완 선발 투수 마에다 켄타(28)를 영입했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 에이스 마에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입단 조건은 8년 2500만 달러 수준이며 연간 최대 12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주어질 수 있다. 옵트아웃 조항은 없어 마에다는 트레이드되지 않는 이상 2023년까지 LA 다저스 소속이 된다.

마에다의 이번 계약은 예상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이뤄졌다고 평가된다. 3년전 류현진이 다저스와 맺었던 6년 3600만 달러보다도 훨씬 낮은 금액이다. 이는 LA 다저스가 마에다의 팔 상태에 대해 우려했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8시즌 동안 무려 1500이닝 이상을 투구한 점을 감안했다. 또 류현진을 비롯한 동양 투수들이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부상을 당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보장금액을 낮춘 대신 높은 인센티브를 책정해 위험 부담을 낮췄다.

지난 2007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입단한 마에다는 통산 218경기 출전해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하나다. 마에다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고, 2015년에는 29경기(206⅓이닝) 출전해 15승 8패 175탈삼진, 평균자책점 2.09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지난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호투했던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 파이터스)와 비교되곤 하지만 사실상 일본 리그에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다.

LA 다저스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떠나보낸 후 지속적으로 선발 투수 보강에 힘써왔다. 지낸 해 말 좌완 선발 스캇 카즈미어와 계약한 이후 추가적으로 오른손 선발 투수를 탐색 중이었다.

마에다는 입단식에서 “LA 다저스가 내 가치를 인정해 장기계약을 성사시켜줘서 감사하다”며 “올 시즌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마에다는 “일본에서 뛰는 동안 한 번도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이탈한 적이 없었다. 부상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마에다는 일본에서 최고의 에이스가 다는 등 번호이자 다저스에서 뛰었던 일본 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의 등번호 18번을 달고 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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