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위안부 협상 정부로선 최선…소녀상 이전, 민간단체 존중"(종합)

2016-01-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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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7일 한일 정부간에 타결된 위안부 협상과 관련, "현실적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로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김세구 기자 k39@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7일 한일 정부간에 타결된 위안부 협상과 관련, "현실적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로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위안부 문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가 너무나 깊고 오래돼 현실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도 그 상처가 치유되기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자는 "(요구들이) 충분하게 상대국에 의해서 인정되면 더 바랄나위 없겠지만 상대가 있고, 시간적 제약이 있고, 할머니들은 연로하다"며 "그런 것을 감안하면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한다는 것도 필요하다. 상대방의 입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과 관련, 한국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일본 측 언급에 대해서는 "그건 민간단체의 성의를 모아서 했던 일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며 "여성부가 관여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의 소관 부처를 정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보살펴온 부처가 여성부"라며 "여성부가 재단을 맡아 운영하게 되면 할머니들의 마음을 헤아려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후보자는 이번 위안부 협상을 '진일보한 협상'이라고 평가한 이유로 "현실적 제약이 큰 상황이고 상대국이 있는 입장에서 과거보다 (진일보한) 최초의 위안부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았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러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음으로부터 사죄·반성했다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무라야마 담화에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사과했고, 고노담화도 있었다"며 '최초의 사과'라는 강 후보자의 발언을 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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